짧은 여행의 기록/미륵을 찾아서
보령 성주사지 벅수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0. 4. 22. 22:33
성주사지 벅수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보다도 벅수의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 왔다.
잊은 듯 세상을 바라보는 저 벅수의 모습은
낡은 것들의 무게를 함께 버텨온 세월의 힘이 있다
달리 내세우지 않아서 좋은 오랜 친구의 얼굴을 하고선
누가 파먹은는지, 귀때기엔 공구리를 바르고도
벅수의 얼골은 웃음상이다.
내 어머니의 손등인 양 가슴 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