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옆이발소

  • 홈
  • 태그
  • 방명록

경화역 1

경화역에서 (1)

잊지 않고 오는 날들이 있다.아니다, 잊힐만 하면 오는 날들이 있다. 삼팔장 시장길 좌판에 떠밀린 등짝들이헤진 속곳으로 기운 소쿠리만큼 가벼운 날이. 더 이상 화차가 다니지 않는 사비선(四肥線)[1] 철길을 따라오지도록 벚꽃 일렁이는 날이. 경화역 함석 지붕의 소화물 창고를 에둘러녹슨 짐자전차의 갸르릉 쇳소리로꽃바람만 화안하던 한 낮을 지나 찬란하였으되 햇살마저 버거워한 어깨를 남기며다시 오지 않는 한 사람의 날이. 굽고 굽은 철길을 비켜갔던 화차의 떨림으로떠나고 다시 또 하루 하루잊은 듯 잊히지 않는 듯 ..

이발소 깨어진 유리창에 2021.04.23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철길옆이발소

  • 분류 전체보기 N
    • 이발소 깨어진 유리창에
    •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N
      • 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 짧은 여행의 기록
      • 산티아고 순례길
      • 뉴질랜드 북섬
      • 시코쿠 오헨로 순례길
      • 뉴질랜드 남섬
      • 방글라데시
      • 말레이지아 싱가폴
      • 미륵을 찾아서
      • 알제리
      • 튀르키예
    • 나의 낡은 카메라
    • 나의 스토브 이야기

Tag

1973, 999, fjord, Milford Sound, Rokkor, 가오리연, 갈보, 개념사 사전, 경화동, 경화동 2가, 경화동 3가, 경화반점, 경화역, 경화초등학교, 기술적 안전, 깻돌, 꼼장어, 남지 철교, 납경소, 납경장,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 철길 옆 이발소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7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