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나 일본의 순례길에서 느낀 점 하나는 우리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자영업자가 흔치 않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 길이 시골길인 탓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유동인구가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가게의 숫자는 한 마을이면 하나 둘 정도였다. OECD 통계에 의하면 자영업자의 구성비는 2020년 기준 한국 25%, 일본 10%, 스페인 16%이다. 일반적으로 국민소득이 올라가면 자영업자의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방글라데시의 경우 자영업자 비율 - 아마도 농업인구를 제외하고 - 59%로 보고되었다. 2020년 기준) 우리의 경우 노후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래 살게 되는, 축복인지 재앙인지 모를, 구조하에서 연금은 턱없이 부족하고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