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2

나의 카메라 이야기 20 - 삼성 미놀타 Hi-Matic SD

언젠가 올렸던 Hi-Matic S의 Date 버전이다. 년도는 92년까지 밖에 표시되지 않고, 이후 ABCDEFG 까지 표현된다.로고는 별 셋의 로고와 달리 삼성정밀공업의 다른 로고이다. 어느 쪽이 좀더 이전의 로고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부에서는 이 로고의 버젼이 귀하다고 한다지만 사실인지는..... 미놀타의 디자인은 지금 보아도 손색이 없다. 단순함과 간결함의 아름다움이란.다만 날짜 기록을 위해 툭 튀어나온 부분이 조금 거슬린다. 대신 저런 구조는 고장이 없는 기계식이다.

나의 카메라 이야기 19 소풍 카메라 - 올림푸스 Pen EE-3

소풍날이면 누군가가 카메라를 빌려왔다.초등학교 동창 아버님이 하셨던 웃동네의 미라사진관에서였을 게다. 24방짜리 필름을 세로로 쪼개어 48방까지 찍을 수 있게 해주는 하프 프레임 카메라였다.소풍이라면 이런 저런 장면을 스케치하거나 하여 필름 롤을 줄여야 했던 시절의 풍경이기도 했으니까. 사진은 대략의 노출을, 사진관 아저씨가 맞추어 준 대로 찍었다. 맑은 날이거나 흐린 날에 맞추어.지금도 몇 장의 사진이 그 때의 사진기가 만든 장면으로 남아있다. 낡고 구겨진 운동복이거나 김밥 먹기에 급급했던 시절의 나의 모습이다. (지금이라고 그 때의 찌질함에서 그리 썩 나아진 모습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