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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東坡) 소식(蘇軾) - 동란이화(東欄梨花)

梨花淡白柳深青 (이화담백 유심청) - 동쪽 난간 배꽃 옅은데 버들은 더욱 푸르고柳絮飛時花滿城 (유서비시 화만성) - 버들 솜털 흩날릴 때 온 동네 배꽃이 지천이다惆悵東欄一株雪 (추창동란 일주설) - 설워라 동쪽 난간 한 그루 눈꽃人生看得幾淸明 (인생간득 기청명) - 우리 생에 저리 맑은 날 또 몇 날일런지.   동란설 東欄雪 이란 중국 드라마의 말미에 이 시가 흘렀다. 강남 江南 의 배꽃이야 나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겠다만,동란 일주설 東欄一株雪의 묘미는 와 닿았다.   江南이 나온 김에 백거이의 시를 옮겨본다. 白樂天 詞「江南憶」其一  江南好      기억느니 강남이 좋았다  風景舊曾暗    풍광은 예전에 일찌기 본 듯하고  日出江花紅勝火  해뜰녘 강변의 꽃은 태양아래 붉었다  春來江水緑如藍   봄빛 아..

Deep Seek를 대하는 우리를 쳐다보며....

그저 쳐다만 볼 뿐이다.나의 AI에 대한 기술적인 한계와 실제적인 활용에 있어서도 동일하다. 다만 이 사태에 대해서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와의 묘한 유사성이 보여서 몇 마디 남긴다. 사진을 처음 본 신대륙의 사람들은 그 사진이 영혼을 앗아가거나,생명의 시간 한 부분을 잘라가는 것으로 느꼈다고 한다.기술적 단차가 큰 시대상황 앞에서 막연한 두려움이 만들어 내는 현상일 것이다.Deep Seek를 대하는 한국 언론의 태도가 그러하다.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으려는 탓일 가능성이 높다. 발전?이라면 발전일 이러한 기술적인 방향을 부정키는 어렵다.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혹은 의도적으로 무시하려는,또 그러한 무시를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이나 사회통념적 지위를 유지시키려는 반동적인 의도만 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