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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전석탑을 찾아서 (8) - 제천 장락동 7층 모전석탑

제천을 들린 김에 장락동 모전석탑을 찾아 나선다.탑이야 원 장락사 절터에 있고, 지금 새건물의 장락사는 개인 사찰로 알려져 있다. 원래 저 모전석탑의 뒤편이 원 장락사지 절터이다. 감실이야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화강암 문설주와 상인방 지방을 대었다 치더라도, 네 귀퉁이 또한 화강암 기둥으로 우주를 세웠다. 감실 문설주에 하중을 전달하지 않고 바로 지반으로 전달하려는 짜임이 이채롭다. 뒷편에도 감실이 있으나 구조계가 약간 상이하다. 달구질을 하고 심을 깔 적에 지반이 약함을 알았던 것이었을까? 나의 억지스런 추측을 덧붙인다. 수리할 적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동양일보 기사에서 인용)흔히들 일제 강점기의 수리가 허술하다고 하나 이 사진에서도 별반 다를 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여튼 저 란닝구를 입은..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산 (5) - 음식과 술, 이 두가지를 앞뒤로 배치해 감히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이산長安の春 ( 東洋文庫〈91〉1967年), 石田 幹之助, 平凡社- 燕飮 장독 (張讀)의 선실지(宣室志)에는..."반찬을 준비해 함께 먹고는 식사가 끝나자 술을 몇 잔 마시고는 잠이 들었다."는 대목이 있다...(162쪽)...음식과 술, 이 두가지를 앞뒤로 배치해 감히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은 고래의 풍속으로서 반드시 당나라에서 시작된 일은 아니겠지만 당대에 이 고풍이 여전히 엄존해 있었다는 것은...짐작할 수 있다. ...또 연석의 행주 行酒 습속도...좌객의 술잔에 차례대로 술을 따르면 술을 받은 사람은 그 자리에서 바로 술잔을 드는 것이 당시의 풍속이었다고 서술했다....당시의 연음하던 모습을 전해주는 글을 보면, 모두 술이 손님 사이를 ..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산 (4) - 해가 저물면 만리에 사람 그림자가 끊기고, 거리에 닭 울고 개 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이산長安の春 ( 東洋文庫〈91〉1967年), 石田 幹之助, 平凡社 江南逢李龜年 唐 杜甫 岐王宅裏尋常見기왕의 집에서 평소에 늘 그대를 보았고 崔九堂前㡬度聞최구의 집 앞 뜰에서도 몇 번이나 그대의 노래를 들었지  正是江南好風景지금은 바로 강남의 아름다운 풍경 속인데落花時節又逢君꽃이 지는 이 계절에 다시 그대를 만나게 되었네 소릉(少陵 두보의 자)은 본래 미증유의 대문호로서 ...이시는 그가 지은 칠언절구의 압권으로...세변 (世變) - 안녹산의 난 이후-의 참담함을 글자 속에 잘 갈무리하여 드러내 보이지 않으면서도, 망망(忙忙)한 강남의 늦봄에 복사꽃이 어지러이 붉은 비처럼 떨어지는 풍경만을 말하여 잔잔한 여운을 언외에 남기고 있다. (139..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산 (3) - 원소관등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이산長安の春 ( 東洋文庫〈91〉1967年), 石田 幹之助, 平凡社 상원(上元 정월 보름)을 전후한 며칠 밤 동안 장등 및 관등행사를 중심으로 대단히 흥청거리는 모습을 연출한 데는 ...평상시에는 엄격하게 시행되던 야간 통행금지가 이 며칠 만큼은 공식적으로 해제되었기 때문에...야간통행금지는 주나라 이래로 계속해서 엄격히 시행되어온 제도로서, 도읍의 성곽 안은 물론 그 근교까지 적용되던 규정이다...당나라 때도 ...밤에는 방내(坊內)의 한 구역 안은 괜찮아도 온 거리를(66쪽) 돌아다니며 노는 일은 금지되어 있었다. (67쪽)** 동시와 서시의 상업공간 (市)를 제외하고는 주거공간인 방(坊)에서의 상업행위도 금지되어 있었다. ...지금은 사라..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산 (2) - 호희, 호선무: 흰 뿌리 잘린 다북쑥이 회오리 바람에 구르듯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이산長安の春 ( 東洋文庫〈91〉1967年), 石田 幹之助, 平凡社 和李校書新題樂府十二首:胡旋女 唐 元稹  ...胡旋之義世莫知,胡旋之容我能傳。호선무의 뜻은 세상이 알지 못하나, 그 모습만은 내가 전해 보이리라.蓬斷霜根羊角疾,竿戴朱盤火輪炫。서리 맞은 쑥 뿌리 끊어지듯 회오리처럼 빠르고, 장대 위 붉은 쟁반·불바퀴처럼 눈부시다.驪珠迸珥逐飛星,虹暈輕巾掣流電。여의주 흩어져 귀걸이에서 별처럼 튀고, 무지개 빛 수건은 번개처럼 휘날린다.潛鯨暗吸笡波海,回風亂舞當空霰。잠긴 고래가 바닷물을 삼키는 듯하고, 회오리바람이 허공의 싸락눈을 흩날리는 듯하다.萬過其誰辨終始,四座安能分背面。수없이 도니 누가 시작과 끝을 가리겠으며, 사방의 사람들 어찌 앞뒤를 분간하랴....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산 (1) - 모란이 필 때면 육가의 먼지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이산 長安の春 ( 東洋文庫〈91〉1967年), 石田 幹之助, 平凡社 長安春 唐代 韋莊 長安二月多香塵 (장안이월다향진) 장안에 이월이 오면 꽃향기 섞인 먼지,六街車馬聲轔轔 (육가거마성린린) 육가 대로마다 마차소리 링링.家家樓上如花人 (가가루상여화인) 집집 누각에 꽃 같은 여인들,千枝萬枝紅豔新 (천지만지홍염신) 가지 가지 붉은 꽃 새로이 피우고簾間笑語自相問 (염간소어자상문) 주렴 사이 웃음 속에 서로 묻노니何人佔得長安春 (하인점득장안춘) "누가 이 장안의 봄을 다 가졌을까?"長安春色本無主 (장안춘색본무주) 장안의 봄빛 본래 주인이 없거늘,古來盡屬紅樓女 (고래진속홍녀녀) 예부터 모두 홍루 여인들 것이었지.如今無奈杏園人 (여금무내행원인) 지금..

반야심경 범본-한역

般若波羅蜜多心經 歸命 一切 智 聖者 觀世音 自在 菩提 薩埵 行深 智慧 到彼岸 修行 修智 時 [修行,(同時)觀察]【玄獎譯】觀自在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 五蘊 皆已 [有 五蘊 ] 見 五蘊 等 自性 皆空 照見 苦。【玄獎譯】照見五蘊皆空,〔度一切苦厄。〕 舍利子!色 空 卽色, 色 不異 空 空 空 異 色相, 色相 卽是 空性, 空性即 卽色【玄獎譯】舍利子! 色不異空,空不異色, 色即是空,空即是色 如是 受、想、行、識 是苦。 【玄獎譯】受、想、行、識,亦復如是 舍利子 諸法 空性 相, 不生不滅、無垢不離垢、不減不增。 【玄笑譯】舍利子!是諸法空相,不生不滅,不垢不淨,不增不減 是故 空中 無色 無受 無想 無行 無識 ﹔ 【玄獎譯】是故,空中無色,無受、想、行、識 無 眼、耳、鼻、舌、身、意﹔ 【玄獎譯】無眼、耳、鼻、吉、身、意 ..

막말유신(幕末維新) 이노우에 가쓰오 (5) - 내란을 갈망하는 마음을 외부로 향하게 하여 나라를 흥하게 하려는 원략

막말유신, 이노우에 가쓰오 저, 이원우 옮김, 일본근대사 시리즈 1, 어문학사 제5장 '탈 아시아'로의 길 - 이와쿠라 사절단 1871년 11월 12일 46명의 유학생들을 더하여 총원 107명의 ( 특명전권대사 이와쿠라 토모미를 단장으로 한 정부 공식 해외시찰단 岩倉具視遣外使節団)이와쿠라 사절단이 요코하마를 출발하여 (약 1년 10개월 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독일->러시아 등 12개국을 방문) .... 서양과 체결한 조약의 개정기한인 1872년 5월로 다가오고 있었다.사절단의 파견 사유서는 조약이 불평등한 것은 일본이 '동양 (218쪽) 국가 체제의 한, 정속(政俗)'이기 때문이라며 개화의 필요성을 기술하고 있다. 폐번치현 이후에도 불평등을 없애는 일대 기회는 커녕, 서양은 청국의 텐진조약 수..

막말유신(幕末維新) 이노우에 가쓰오 (4) - 유럽의 근대정부조직을 본따

막말유신, 이노우에 가쓰오 저, 이원우 옮김, 일본근대사 시리즈 1, 어문학사 제4장 근대국가의 탄생 - 막부 토벌파의 무력 노선 사쓰마 번은 1867년 8월 거병에 관한 비책을 조슈 번에 설명했다.... 다음 달인 9월, 사쓰마 번과 조슈 번은 다시금 출병 조약을 체결하고 기슈 번도 참가한다. (172쪽).... 이처럼 사쓰마 번의 처음 계획은 교토의 정변과 동시에 거병하는 것으로 12월에 실제 발생한 왕정복고 쿠데타보다도 훨씬 무력에 의존하는... 문자 그대로의 막부 토벌 계획이었다.... 한편, 도사 번(土佐 藩)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개혁 운동을 추진했다.... 말하자면 연방국가를 목표로 하는 공의(公議) 정체론이다.... 에도 후기 막정과 번정의 회의시스템이 성숙해 있었다는 것은... 그 기반..

막말유신(幕末維新) 이노우에 가쓰오 (3) - 외국상인의 내륙지 침입을 막은 것은 활성화된 지역상인과 에도의 신용시스템이었다.

막말유신, 이노우에 가쓰오 저, 이원우 옮김, 일본근대사 시리즈 1, 어문학사 제3장 개항과 일본사회 - 일본 민중의 모습 종래의 혐오와 경계라는 이미지는 현대의 문명개화 이후에 생겨난 것이다. 서양문명을 따라가고자 하는 의식이 문화 후진의식, 문화 열등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에도 후기의 사람들은 그러한 열등의식과는 무연했다... 그들의 태도는 여유가 있었으며 당당했다. (119쪽) 시모다의 혼욕 공중목욕탕을 그린 유명한 하이네의 그림은 ..."...외국인이 들어와도 이 벌거숭이 남녀는 전혀 놀라지 않는다."라는 하이네의 표현처럼 남녀 불문하고 나체를 별로 부끄럽다고 느끼지 않는 개방성이 에도 서민문화의 특징이다. (121쪽)... 에도시대 막부를 반미개라며, 그 아시아적 전제 지배와 신음하는 농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