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깨어진 유리창에

이어도사나 2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25. 5. 23. 14:35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동김녕리 / 노 젓는 소리 (네 젓는 소리)

'이어도사나'의 다른 사설 하나를 옮겨본다.

http://urisori.co.kr/urisori-origin/doku.php?id=jj:bukjeju:bukjeju-1103

김경성,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동김녕리 (1989)

 

이엇사어~
이여도 사나

이엇사

이여도 사나 


요 넬 젓어
어딜가리 
진도바당

ᄒᆞᆫ 골로 가세

ᄒᆞᆫ 착 손에

테왁 심고

ᄒᆞᆫ 착 손에

빗창 심어

ᄒᆞᆫ 질 두질
들어간 보난 
저싕또가
분명허다 (히)

이여도사나
쳐어라 쳐어라 
한 목을 지어
어서나 가자


이엇사 
요 네 상척 
부러지면 
선흘 곶듸

곧은 남ㄱ이 
없을소냐 

요 네  홀목 
부러지면
부산항고에 
철도병원
없을소냐 

요 벤드레
끊어지면 
부산항고에 
남총천이 
없을소냐 (히)

이어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ᄒᆞᆫ 저 젓어
앞을 사자
이어도 사나 


우리 어멈 
날 날 적에
가시나무 
몽고지에 
손에 궹이
박으라고 
날 낳았던가 (히)
이여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잘도간다 


요 물 아랜  
고동셍복 
걸렸건마는  
성세 나빠  
몬 할러라 (히)
이어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한저 젓어
앞을 사자 
이어사


우리 성제 
젓는 노는  
노도 맞고  
등도 맞고 
백 만사가  
다 맞아 간다 
이어도 사나 (히)

저어라 저어라 
이어도 사나  

이어사 


요 네 궂댕
타령 말소 
한서 중에  
놀던 네여 (히)
이어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이어사


빚내어기사  
남을 준다  
요 네 상처 
남 줄 내가
아니로구나 (히)
이어도 사  
저어라 저어라 
잘도나 간다 


머를 말어      /머: 모茅?  새/
머를 이여 
바당에도 
물머를이여 
지붕에도  
머를을  잇자 
상이래도        /상이: 상여?/
머를이 잇나 
이어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잘들 헌다  
이여도 사나 


우리 배에 
선두 사공
뱃 머럭만  
돌려놓소  
저 꺼리로 
귀경가자  
이여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요 눗둥아         /눗둥: 놀(너울), 눗고개, 큰 너물 덩이/
저 눗둥아  
섬통을   
먹었느냐 
기름통을 
먹었느냐  
둥뿌둥뿌
잘 올라온다  
이여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욜로 뱅뱅
돌아진 섬에  
먹으나 굶으나  
요 물질해여 
정든님  
술값에 
다 나간다 (히)
이어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한푼 두푼 
모여논 금전 
정든님 술값에  
다 나간다  (히)
이여도 사나 


우리 배에  
눈이 멁은  
서낭님아  
앞발로라  
허우치멍
뒷발로라
거두잡아 
고동셍복 
좋은 델로 
득달하게  
해여나줍서  (히)
이어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가민 가고 
말면 말지  
경상도로  
시집을 가리  (히)
이어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스무 나믄 
설 남은 적에  
익선 낭도  
무에를 간다     /무: 뭍?
산돌 백돌  
무에야 지네  
이어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잘잘가는  
잣남ㄱ 배야  
솔솔가는  
소남ㄱ 배야  
요리 저리 
젓는 것은 
서근 나무 
덕거리여 
이여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어떤 자루  
팔자가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남당 북당  
너른 밭에  
시름 없이도  
사는구나  (히)
이여도 사나    
저어라 저어라 
잘도나 한다  
이여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