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시원찮아 제 집을 한 번 다녀왔다.
말레이시아 KL을 거쳐 이탈리아 어딘가를 다녀왔으니 나보다 난 놈이긴 하다.
(사실인즉 피렌체에 본사가 있다. 주소를 물어물어 보냈다.)
펜촉은 다듬어졌지만 펜 캡의 자석닫힘은 조금 부족해졌다.
Vincent van Gogh는 그이의 그림을 떠나 좋아하는 문제적 인간이다.
그에게 헌정된 이 만년필은 그이의 그림 중 한 편인 <별이 빛나는 밤>의 모티프를 취했다.
밤에 이 놈을 꺼내들면 느낌이 늘 새롭다.
황금촉과 달리 약간 거친 느낌이긴 하다. 예전 필경하던 느낌도 조금.
만년필로 써보는 Chaucer의 The Canterberry Tales는 가끔 미드 같은 곳에서 암송되는 구절이다.
압운을 따라 읽는 맛이 깔끔하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따라가기는 힘들다. 모국어가 아니란 건 그런 것인가?
'이발소 깨어진 유리창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문객잔...나의 무협시절 (0) | 2019.08.31 |
---|---|
나의 만년필 그라프 폰 파버 카스텔 Graf von Faber Castell Tamitio (0) | 2018.09.30 |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0) | 2018.01.28 |
어린왕자 (0) | 2017.11.01 |
품바 (0) | 2017.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