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깨어진 유리창에

장자 莊子- 소요유逍遙遊 기대고 의지함이 없이 끝간데 없는 곳을 노니는 사람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21. 4. 25. 01:26

逍遙遊 第一

 

 

且舉世而譽之而 不加勸,舉世而非之而 不加沮,定乎內外之分,辯乎榮辱之竟,斯已矣

 

만약 세상 모두가 명예롭게 여겨도 힘써 보태지 않으며, 세상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저어함을 보태지 않는다.

내심內心과 외물外物의 분별을 뚜렷이 하며, 영예와 치욕의 경계를 분별할 뿐이다.  

 

若夫乘天地之正,而御六氣之辯,以遊無窮者,彼且惡乎待哉!

故曰:至人無己,神人 無功,聖人無名。

 

하늘과 땅의 올바름에 올라타서, 자연의 날씨 변화에 따르며, 무궁에 노니는 자는

대체 무엇에 기댈 것이 있을까.

해서 말하기를 지인에게는 스스로에게 기대는 바 없고, 신인에게는 공과에 기대는 바가 없으며,

성인에게는 이름에 기대는 바가 없다고 하였다. 

 

待기대다라는 말은 의지한다는 말이고 결국에는 그것을 좇아 집착한다는 말이다. 

한자 無의 뒤에 앞에서 받은 待를 넣어보면 뜻이 선명해진다.

이런 어법이 중국식 어법에 맞는가와는 별개로 나는 이런 해석을 즐긴다.

단순히 無, 不 등만을 떼어서 볼 일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