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판단력 비판, 칸트 - 자연과 자유의 매개항으로서의 판단력, 어떤 목적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9. 7. 20. 19:25

판단력 비판, 칸트, 이석윤 역, 박영사


자연개념의 감성적 영역과 자유개념의 초감성적 영역과의 사이에는 거대한 심연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에...


철학이 개념에 의한 사물의 이성적 인식의 원리들을 포함하고 있는 한, 보통 그렇게 하듯이,

철학을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구분하는 것은 아주 정당한 일이다....


욕구 능력으로서의 의지는 이 세계에 있어서의 여러가지 자연원인 중의 하나, 즉 개념들에 따라 작용하는 자연원인이다.

그리고 어떤 의지에 의해서 가능한 (또는 필연적인) 것으로 표상되는 것은 모두가 실천적-가능적 (또는 실천적-필연적)이라고 일컬어지며,

어떤 결과의 물리적 가능성 또는 필연성과 구별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원인은 개념에 의해서 인과성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실천적인 것에 관한 문제, 즉 의지의 인과성에 대하여 법칙을 부여하는 개념이 자연 개념인가 또는 자유개념인가 하는 문제는

미결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구별 (즉, 자연개념과 자유개념과의 구별)은 본질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인과성을 규정하는 개념이 자연개념인 경우에는 그 원리들은 기술적-실천적이지만,

그것이 자유개념인 경우에는 그 원리들은 도덕적-실천적이기 때문이다.

......

의지가 자연의 동기에 의하여 그 규칙들에 적합하게 규정될 수 있는 한, ...우리는 그러한 실천적 규칙들을 법칙이라 부르지 않고 단지 준칙이라고 부른다.

...자유개념과 관계하는 의지의 원리들을 우리는 법직이라고 부르거니와...


자연에 의한 의지의 규정근거를 완전히 배제하고, 전적으로 자유개념에 기초를 두고 있는 도덕적-실천적 준칙들은 전혀 특수한 종류의 준칙을 이룬다.

이 준칙들도 자연이 따르는 법칙과 마찬가지로 단적으로 법칙이라고 불리어지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러한 규칙들처럼 감성적 요건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초감성적 원리에 의거하는 것이요,

전혀 독자적으로 철학의 이론적 부문과 병립하는 하나의 다른 부문을 실천철학이라는 명칭하에 요구하는 것이다.


......


자연개념의 감성적 영역과 자유개념의 초감성적 영역과의 사이에는 거대한 심연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에...

자연도 그의 형식의 합법칙성이 적어도 자유(개념)의 접칙에 따라 자연에 실현되어야 할 목적들의 (실현) 가능성과 합치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 않으면 안된다.

- 그러므로 자연의 근저에 놓여있는 초감성적인 것과 자유개념이 실천적으로 포유하고 있는 것과의 통일의 근거가 하나 있지 않으면 안된다.


......


그러나 상급의 인식능력들이라는 가족 안에는 오성(지성)괴 이성과의 사이에 하나의 중간항이 또 있다.

......


자연개념들에 의한 이성인식에 귀속되지 않으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상술한 체계구성에 착수하기 하기 전에

체계의 가능을 위해서 이러한 모든 문제를 확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순수이성의 비판은,

세개의 부문, 즉 순수오성(지성)의 비판, 순수판단력 비판, 그리고 순수이성비판으로 성립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 능력은 선험적으로 입법적이기 때문에 순수하다고 불리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