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작가수업2, 아시아 [김석범, 화산도 후기에서] 나는 작중인물들과 오랫동안 사귀어 온 친숙한 사이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위치에 (94쪽)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다. 새로운 상황이 몇 겹이나 되는 기존 상황에 겹쳐서 자꾸만 생각나는 가운데 살아가는 인물들의 행동을 무대 밖에서, 소설 밖에서, 그 상황 밖에서 예측할 수는 없다. 아무리 필자라고 해도, 그 인물들과 함께 소설의 세계에 자신을 내던지지 않는 한,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95쪽) 작가는 마지막에 첫 문장을 쓴다! (97쪽)...느낌의 순차성 혹은 생활논리적 순차성이란 말은 형상화의 법칙이라는 말이에요....다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