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32) - 상에 머물지 말고 동하지도 말며 보살행을 수행하라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21. 4. 16. 00:53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 不動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다른 어떠한 공덕보다 높다는 이 경의 아름다움을 이웃에게 어떻게 설해야 하는가?

어떠한 상에도 얽매이지 말고 여여히 동하지 않고 연설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체의 유위법 (법이 있다고 믿고 법을 위해서 하는 일체의 것, 또 그 법 자체)은 물거품 같이 스러질 것이기에.

 

이 구절의 현장 번역본을 보면

 

云何他宣說、開示?如不他宣說、開示,故名他宣說、開示。

爾時,世尊而說頌曰:

 諸和合所 如星翳燈幻 露泡夢電雲 應作如是觀

 

어떻게 이웃을 위해 베풀어 설법하고 열어보이는가

이웃을 위하여 베풀어 설법하고 열어보이는 것이 아니므로 그 이름이 이웃을 위해 베풀어 설법하며 열어보이는 것이다.

이 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설하셨다.

모든 뭉쳐진 덩어리는 물거품과 같이 스러질터이니

응당히 이와 같이 (화합) 보아야 할 것이다.

 

조금 의역으로 옮겨보면

응당히 이와 같이 (상에 머물지 말고 여여하게 동하지 말고 )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장 번역본의 문구대로라면 이렇게 수행해야 한다고 이른다.

於此般若波羅蜜多經中乃至四句伽陀,受持、讀誦、究竟通利、如理作意,及廣他宣說、開示

반야바라밀다경에서 나아가 사구 게송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구경에 날카롭게 통달하여 이치와 같이 뜻을 지으며, 널리 남을 위하여 베풀어 설하며 열어 보이는 것으로.

 

영역본의 경우, 게송은 다음과 같이 옮겨져있다.

 

A shooting star, a clouding of the sight, a lamp,
An illusion, a drop of dew, a bubble,
A dream, a lightning’s flash, a thunder cloud—

This is the way one should see the conditioned.

(무위법을 unconditioned, 유위법을 conditioned 로 옮겼으니)

 

이것이 應云何住?云何修行?云何攝伏其心? 대한 마지막 대답이자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