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30) - 세계는 범부이생의 탐욕과 집착의 산물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21. 4. 16. 00:17

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卽是一合相. 如來說 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須菩提 一合相者 卽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세계가 실재한다면 그것은 곧 한 덩어리의 상이며,

여래는 한 덩어리의 상은 곧 한덩어리의 상이 아니고 그 이름이 한 덩어리의 상일 뿐이라고 설한다.

한 덩어리 상이란 곧 이를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다만 어린석은 범부와 제각각의 중생들이 그 세상(의 사물)을 탐하고 집착할 뿐이다. 

 

이전 장에서 貪着을 여읜 것을 보살이라 하였으니 범부이생의 탐착하는 삶은 딱 거기까지이다.

 

현장의 번역을 보자.

 

何以故?世尊!若世界是實有者,即一合執,如來說一合執即非執,故名一合執。

佛言:善現!此一合執不可言說,不可戲論,然彼一切愚夫異生執是法。何以故?

 

세계란 것이 실재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뭉친덩어리(집착)일 것인데,

여래는 뭉친 덩어리(집착)를 덩어리가 아니라고 설하고, 그 이름이 뭉친 덩어리라 부른다. 

이 뭉친 덩어리는 말로써 설명할 수 없고 쉽게 설명할 수도 없으니 

모든 어리석은 범부와 제각각의 중생들이 이 법(뭉치기 이전의 개별)을 강하게 집착한다. 왜 그런가?

 

반야심경에 따르면 오온五蘊이 곧 법이며 그 집적이 곧 나라는 아상이 될 터인데,

그 집적이 모두 비非 집적인 이유로, 모든 법諸法이 곧 비법非法이 되며, (반야심경의 표현대로라면 곧 공空이다.)

범부이생들은 이 법에 강하게 집착하며, 

보살은 이 집착으로부터 여읜 자가 되는 셈이다. 

 

 

Sanskrit에서의 영문번역은 이렇다.

 

Why is that? If, Lord, there were a system, that, Lord, would indeed constitute seizing upon a solid mass, 

yet what the Realized One has preached of as seizing upon a solid mass,  that has been preached by the Realized One as devoid of any seizing. That is why it is called ‘seizing upon a solid mass.’”
The Lord said, “And yet seizing upon something solid is a dharma which is beyond linguistic expression, 

Subhuti, which is ineffable. It has been taken up by foolish ordinary people.

 

움켜진 그러모음의 개별 구성체 soild mass 를 언급한 점이 흥미롭다. 오온五蘊의 각각이 개별구성체인 셈인가?

그 움켜진 그러모음이 곧 법 dharma이고 이는 어리석은 범부와 제각각의 중생들이 강하게 집착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