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25) - 움직임도 움직임이 아닌 것이니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21. 4. 15. 21:48

須菩提 如來有我者 卽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 須菩提 凡夫者如來說 卽非凡夫 是名凡夫

금강경 논리의 다른 측면이 있어 옮겨본다.

 

여래께서 내가 있다는고 (아상) 설한 것은 곧 내가 있다는 것이 아니며, 이는 어리석은 중생이 내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어리석은 중생이란 것도 곧 어리석은 중생이 아니며, 그 이름이 보통사람일 뿐이다.

 

현장 본을 보자.

 

善現!我等執者,如來說非執,故名我等執,

而諸愚夫異生有此執。善現!愚夫異生者,如來說非生,故名愚夫異生。

 

나라는 등의 집착이란 여래가 집착이 아니라고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이름이 나라고 하는 등의 집착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이나 제각각의 중생들은 집착이 강성하니라.

어리석은 중생이란 여래가 중생이 아니라고 설하므로 이름을 어리석은 중생이라고 하느니라.

 

방점이 찍힌 곳이 다르다. 즉비의 구문상으로는 집착에 걸려있는 셈이다.  명사가 아니라 동사에.

더하여 어리석은 사람은 이러한 집착이 강하므로,

어리석은 사람이나 제각각의 중생들이 여래는 중생이 아니라고 설하고,  

고로 그 이름이 어리석은 사람들과 제각각의 중생이라 한다.

 

 

대상이나 사물이 연기의 법에 의해 자성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 뿐 아니라,

그 대상이나 사물에 연관된 모든 행위와 움직임 역시 그 행위와 움직임이 아니다라는 것을 아는 것,

사물이 공한데 그 공의 주체적 움직임이나 피동적인 움직임을 입는 것 역시 공하다는,

그것이 이 장의 가르침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