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如人入闇 卽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생각케하는 구절이다.
善現!譬如士夫入於暗室,都無所見,當知菩薩若墮於事,謂墮於事而行布施,亦復如是。
눈이 어두워 생각을 낼 수 없을 때 조차,
보살은 대상에 빠졌다는 것을 당연히 깨닫고 대상에 빠졌다고 말하고 보시를 행함도 이와 같이 (대상에 빠지면 빠짐을 알고 빠진대로) 해야하며,
善現!譬如明眼士夫,過夜曉已,日光出時,見種種色,當知菩薩不墮於事,謂不墮事而行布施,亦復如是。
눈 밝은 사람이 밤을 도와 새벽이 지나 태양이 솟아 오르면 개개의 색을 보게 되면,
보살은 대상에 빠지지 않음을 당연히 깨닫고 대상에 빠지지 않음을 말하고 보시를 행함도 이와 같이 (대상에 빠지지 않으면 빠지지 않음을 알고, 않은 대로) 해야 한다.
그러나 저러나 14장의 묘미는 첫 구절이다.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 世尊. 佛說 如是甚深經典.
나는 이 과정의 흐름에 이 대목에서 눈물을 흘린 수보리의 심사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떻게 머물고 어떻게 실천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킬 것인가를.....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 如是之經.
과거의 지혜의 눈이 있다고 자부했으나 이런 경전을 듣지 못했노라고.
이 눈물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혹은 눈물 흘리지 못한다면,
나는 처음으로 갈 일이다. 다시금 그 첫 마음으로. 이 경을 들추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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