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영국사, 박지향, 까치글방 - 역사는 소수의 평안을 위한 다수의 노력과 고통으로 점철된다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9. 7. 16. 23:58

영국사, 박지향, 까치글방


서문

잉글랜드에서는 지방이 유력자가왕을 대신하여 통치하는 소위 "합의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졌고 관료제는 상대적으로 미약하였다....

(섬나라인 영국은.....) 선박은 건조비용은 상당하지만 유지비용은 지상군보다 더 낮았다. 해군은 또한 절대 왕권의 권력행사의 직접적 도구가 되지 않아

의회가 해군의 증강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영국에서는 과세수준이 낮았으므로

부유층의 재산축적이 가능하였고 전시에는 비교적 국민의 큰 불만없이 전시 재정이 동원될 수 있었다...

(다민족 국가라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영국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몇개의 뚜렷이 구별되는 민족집단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국가이다...

영국민은 다른 무엇보다도 그들이 일찌기 발달시킨 자유에서 그들의 국민적 정체성(national identity)의 가장 중요한 요인을 찾았다.

즉, 모든 영국민은 자유인으로서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이 그것이었다. 개인으로서 자유롭기 때문에 영국민은 자유로우며,

이것이 영국민을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구별짓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이윤을 추가하는 농업경영이 발달하였고...산업자본주의 역시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잉글랜드는 이미 17세기에 내전을 겪으면서

시민사회의 발달이 보장되었던 것이다. 영국 자본주의의 발달은 세계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나라보다 유연한 계급관계를 이루었다는 사실에서 역설적으로까지 보인다.

역사의 대부분이 소수의 평안을 위한 다수의 노력과 고통으로 점철되었다는 점에서 영국도 예외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