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의 현실적 위력은 거의 사라졌지만
자본주의 비판이론으로서의 생명력만은
다 타버린 것처럼 보이는 화로 밑바닥에 작은 불씨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진화의 시간이 아닌 역사의 시간에
그것이 큰 불길로 다시 살아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영원히 죽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나하면 그것은 좌절한 인류의 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때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불가능한 꿈을 향해 달려간다.
결코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별을 바라보며 가슴 설레는 것처럼,
"한 사람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사회"에 대한 꿈은
언제든 사람을 다시 설레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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