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누구인가?, 가 아니고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7. 3. 23. 11:02

마르크스주의의 현실적 위력은 거의 사라졌지만

자본주의 비판이론으로서의 생명력만은


다 타버린 것처럼 보이는 화로 밑바닥에 작은 불씨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진화의 시간이 아닌 역사의 시간에


그것이 큰 불길로 다시 살아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영원히 죽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나하면 그것은 좌절한 인류의 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때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불가능한 꿈을 향해 달려간다.

결코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별을 바라보며 가슴 설레는 것처럼,

"한 사람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사회"에 대한 꿈은


언제든 사람을 다시 설레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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