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물이 덜 올랐다.
해도 사람이 시절을 맞추지는 못하는 법이라서.
다음 주의 어떤 날을 내가 기약하지 못할 바에야
오늘 같은 날 창덕궁을 찾는다.
한 낮의 빛살 속에서
고궁의 가을은 익어간다.
노동과 유리된 삶의 거처를 위해
처절한 노동의 결과가 보여주는
"찬란한 슬픔"이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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