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드라마에 나오는 조정 대신이라는 양반들이 조정에서 했다는 백성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대화를 믿지 않는 사람이다. 그네들이 백성을 걱정했을리도 없거니와 그런 우아하고 민주적인 대화를 했을리도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들의 걱정은 오로지 자기네의 부의 축적과 상속 그리고 세금의 수탈을 통한 순환적 축적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이즈음의 국회도 동일하다. (이런 단정적인 표현이 불편하다면) 아마도 동일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성군이라고 알려진) 정조편을 들춰보자면, "춥고 배고파 신음하면서 떠돌아 흩어진 사람이 태반인데, 땅이 있는 백성들은 먹을 곡식이 없고 땅이 없는 백성은 살 곳을 잃어 의지한 데가 없다. 그런데다가 세금 재촉에 못 이겨 세금을 내고 나면 실가(室家)가 텅 비게 되니"로 번역된 문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