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의 기록/산티아고 순례길 12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2 야곱의 조가비, 빛내림

노오란 가리비  조개껍질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이야 단연 노란색 가리비이다.산티아고는 Saint iago 그리스어 성 '이아고보스' 에서 왔을 터지만, 야곱의  순교 후에 그의 시신이 바다에서 건져올려질 때 그의 몸을 감싼 것이 가리비 조개라고 전설은 전한다.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처럼.하기야 우리의 버전으로야  죽었던 심청을 감싼 것은 연꽃이질 않던가.그것이 어이 없는 심봉사의 찌질함에서 비롯되었다 하더라도.  나의 경우에는 산티아고 데 깜포스텔라 Campus Stella에서 마지막 단어 스텔라Stella에 꽂혀있다. 나는 그저 별빛 뿌려진, 별들의 들판을 보고팠다.별....단테의 별이 그러하고, 칸트의 별이  그러하고,빈센트 반 고흐의 별과  루카치의 별이 또한 그러할  것인데,다른 하나의 별을 그곳에..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1 영혼을 울리는 종소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징하게도 많이들 걷고 있었다.어떤 숙소를 들어가든, 한국사람 십여명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나같은 불교 신자도 오지 않았나, 이곳에. 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한국인이 왜 이렇게많이 산티아고에 오는가, 였다. 나의 대답은, 영어로 올곧게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인들 특유의 문화적 쏠림의 따라쟁이 문화와, 약간의 혹은 지나친 과시 혹은 우월감-그것은 거만함의 완곡한 표현이다-을 위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답변해주었다. 등산 이외에는 국가에 어떠한 기여도 없는 한국의 중장년 문화가 한 몫 했을지도. (그러나 이것은 청년들이 걷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대학생이거나 혹은 일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온 친구들......의외로 젊은이들이 많은 이 길에서 나는 한 국가의 절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