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라면 깜장색이어야 한다는 것은 나의 오랜 선입견이다.
그런 점에서 캐논 A-1은 나를 겉보기에서부터 만족시켜주는 놈이다.
여러 손을 거쳐오면서 어딘가는 낡아지고 무뎌졌겠지만,
나로 하여 다시 날을 세우고 맑아진다면 좋겠다, 고 생각한다.
기계식 카메라의 질감과 무게가 나를 적당히 흥분시킨다.
조금은 묵직해야 담겨오는 풍광도 그러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기다림이란........
잊고 있다가 철 지난 혹은 해 지난 사진을 현상하게 될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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