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쪽)
질서가 잡힌 사회에서는 그런 (수작업이 기계 작업으로 대체되는) 개량이 기쁨의 원천일 뿐이지만,
만인 대 만인의 전쟁상황에는 일부 개인들이 이익을 독차지하고 대다수 사람들로부터 생존수단을 빼았는 결과를 낳는다.
기계가 개량될 때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리며, 더 많이 개량될수록 더 많은 이들이 실직한다.
그러므로 중대한 개량은 매번 노동자들에게 상업공황과 같은 영향을 미치고,
결핍과 궁핍, 범죄를 낳는다.
(187쪽)
성인 남성들이 갈수록 다른 이들 (여성과 어린이)로 대체되고 제조업이 확대되더라도 재고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부르주아지는) 침묵을 지킨다.
부르주아지는 산업의 모든 부문이 서서히 사라지든지 아니면 몰라보게 변해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새롭게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은폐한다.
우리의 모든 노동과 노고의 결과가 이런 (남성의 특질을 없애고 여성에게서 여성성을 전부 빼앗아가는....양성을 퇴화시키는) 조롱일 때,
우리는 인류 자체와 인류의 목적과 노력에 절망하든지,
아니면 이제까지 인간사회가 그럿된 방향에서 구원을 찾아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양성의 위치가 정반대로 뒤바뀔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애초부터 양성이 그릇된 위에 있어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공장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나타난, 남편에 대한 아내의 군림이 비인간적이라면
아내에 대한 남편의 원시적 지배 역시 비인간적이다.
오늘날 아내가 가족의 공동재산의 대부분, 아니 전부를 벌어들인다는 사실을 토대로 자신의 우위를 주장할 수 있다면,
그 공동체는 참으로 합리적인 공동체가 아니라고 추론할 수 밖에 없다.
(239쪽)
농노 | 노동자 | |
노예 | 자신이 태어난 토지의 노예 | 생필품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써야하는 화폐의 노예 |
생계수단의 보장 |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봉건적 사회질서 속에서 생계수단을 보장 받았지만, | 자유로운 노동자는 부르주아지가 그를 이용할 때에만 사회에서 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한다. |
시절과 희생 | 전시에 주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고 | 평화시에 부르주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 |
야만과 문명? | 영주는 농노를 가축의 우두머리로 여긴 야만인 | 고용주는 '일손'을 기계로 여긴 문명인 |
솔직과 기만? | 숨김없고 공공연하고 솔직한 노예제 | 교활하고 음흉하고 가식적이며 과거의 농노제 보다 열악한 위선적인 노예상태를 기만적으로 감추는 노예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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