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망설임 끝에 수동 타자기 한 대 구했다.
지금도 컴퓨터 키보드 자판을 세게 두드리는 이유가 저 타자기 때문이리라.
지금도 컴퓨터 키보드 자판을 세게 두드리는 이유가 저 타자기 때문이리라.
삼벌씩인가 사벌씩으로 한타부터 배웠던 탓이다.
닭이 모이를 쪼듯이, 가볍게 토닥토닥거리면,
해양극장 맞은 편의 상업부기 타자 학원이 떠오른다.
닭이 모이를 쪼듯이, 가볍게 토닥토닥거리면,
해양극장 맞은 편의 상업부기 타자 학원이 떠오른다.
단발머리 여상 학생들이 앞줄에서 타수를 세며 자격증 연습을 하던.
챠락챠락 드르륵
저 경쾌한 기계음은 날 몹시도 설레게한다.
챠락챠락 드르륵
저 경쾌한 기계음은 날 몹시도 설레게한다.
스위스 헤르미스사의 저 타자기로
우선 최근 보았던 영국드라마의 원작인 Durrells의 첫번째 장을 쳐본다.
갑자기 나도 글이 쓰고 싶어진다.
영혼에 동조하는 인류의 지적인 족적은
나의 무심함에도 결을 드리운다.
아. 그런데 영어자판이라니.
공병우 타자기라도 구해야 하나.
'이발소 깨어진 유리창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riquant (0) | 2017.05.28 |
---|---|
몽년꽃 (0) | 2017.04.22 |
고 리영희 교수님의 한 말씀, 이성의 마감과 글쓰기의 종료 (0) | 2017.02.14 |
침묵을 강요하는 시대에의 응답 (0) | 2016.09.04 |
진해 탑산 외할머니 오시던 날 (0) | 2016.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