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조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전조의 짙은 그림자로부터 초래된, 그 전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즉, 개개의 (원인이라고 믿어지는) 현상이 망조의 전조가 아니라, 그 자체가 (결과적으로) 사회적으로 追仰 되고 있다면, 그 사회는 망조의 전조가 이미 발현된 상태로서 희망을 상실한다. 간디의 표현으로부터 빌어오자면, 노동없는 부가 욕망받고, 지식과 과학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지는 오래되었다. 믿음 역시 자본의 한 축으로 흘러 희생을 기대하는 이는 없다. 일본을 닮아 가는, 혹은 닮아 있는 한국의 정치는 원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도 민망할 따름이다. 노회( 老獪)하다는 표현이 달리 나왔겠는가? 그래도 망하지 않는다고? 그럴 것이다. 조선이란 나라가 외세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속되었을 것이란 데에는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