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의 도시계획도면 한 장을 들여다본다.대륙 침략의 병참기지로서의 구실을 염두에 두고 작성되었겠지만,그보다는 불하할 땅을 팔아 남길 이득에 더 큰 관심을 두었겠지만,나로서는 이 도시계획도에서 도로의 폭, 33m, 22m, 18m, 15m를 그어둔 스케일이 부럽다.1943년의 시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고,(그러한 사적인 계획이 공적으로 수용될 수 있다는 저들의 판단도 그러하다. 얼추 10차선을 넘어서는 셈이니.) 인구 50만을 계획한 스케일 또한 부럽다. (일본의 도시화가 꽤 일찍 시작된 탓도 있을 것이다.)일본인 헌병대 출신의 기업가 이케다 스케타다(池田佐忠)의 매축(埋築, 매립) 계획안이다.이 계획안은 박정희 군사정권에서 개념적으로 복제생산 된다.(좀 더 적확히는 당시 일본이 건설한 四日市(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