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당애 타령 - 무안군 삼향면 임성리 후치 마을
/* <중이 된 며느리> 서사가 둥당애 타령에 얹혀있다.
둥당애다 둥당애다
당기 둥당애 둥당애다
/*며늘애기 사설
앞지둥은 참쇠지둥 /* 광주 MBC에서는 "참새"로 옮김
뒷지둥은 무쇠지둥 /*기둥은 시댁의 가산 상태 혹은 남성성일 수 있다.
지둥보기가 더 서럽네 /*철주 기둥으로 살림이 어렵지 않으나 며늘 구박이 심하다.
밥바꾸리 옆에 두고
생배골은 내 설움아 /*눈칫밥에 생배를 굶은 설움
양념단지 옆에 놓고
맨밥먹는 내 설움아
에라 요것 못하것다
갈강호무 손에 들고
사래 질고 장찬 밭에 /*사래가 길고 長찬 밭에 - 한자 홑글자와 한글을 붙여쓰는 것이 예전의 어법에서는 흔하다.
냇가 같이 지슨 밭에 /* 냇가 같이 물기 진 밭에 - 광주 MBC에서는 "묏"가 로 옮겼다.
불과 같이 나는 볕에
삼시 골을 매고 가도 /*세 끼니 동안 메어야 할 골을 매고 가도 (삼세번을 메고 가도)
적게 맸다고 하신구나
에라 요것 못하것네
치매는 벗어서 바랑을 얹고
저고리 벗어서 꼬깔 지워
꼬깔 모자 집어쓰고
중 노릇이나 가고지아
둥당애다 둥당애다
당기 둥당애 둥당애다
/*시어머니 사설
가지마라 가지마라
아가아가 가지마라
느거 -머니 오신다더라
아가아가 가지마라
/* 며느리 사설
울어머니 언제 깨나
오신답 띠여
/* 시어머니 사설
병풍 안에 기려둔 황닭 /* 발음이 "그려둔" "길 잃은"으로 해석될 수 있음. "황닭"은 불분명 - "황계"에서 추정
홰촉하먼 온다더라.
/* 병풍에 그린 황계 홰를 치면 온다더라
/* 살강 밑에 흐른 밥이 싹이 나면 온다더라
/* 부뚜막 삶은 콩이/옹솥에 삶은 밤이 싹이 나면 온다더라
둥당애다 둥당애다
당기 둥당애 둥당애다
/* 맥락 없이 이 구절이 사설된다.
내러온다 내러온다
윤에 윤선이 내러온다 /*윤선 輪船 '윤에'는 4구를 맞추기 위한 구절.
검고도 붉은 윤선이 /* "검보다"로 듣길 경우 "거 ㅁㅂ"이란 단어가 불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거덜기리고 내러온다 /*윤선을 남성성으로 보면 다른 사설의 일부로 보여진다.
/* 내론다 (내려온다) 내론다 유- 윤선 내론다
쌍고동 틀고 헤고동 틀고 거덜거리고 내려온다
/* 진도 조공례 할머니 판 : 내려온다 내려온다 시 신랑이 내려온다
아릿동 귀공자 새 신랑 내려온다
*/
둥당애다 둥당애다
당기 둥당애 둥당애다
동네마당 다 놔두고
시댁 동네로 찾아가서
동냥왔네 동냥왔네
이댁이라 동냥왔네
많이 주면 두 홉이요
적게 주면 한 홉이요
여러 말씀 말으시고
어서 바삐를 주시시요
호령하는 시아버지도
마당 쓸지도 알았는가 /* 며느리가 집 나간 후의 며느리 담당했던 노동력에 대한 묘사
호령하는 시어머니
방애 찔지도 알았는가
옹긋종긋 시누애기
밥할지도나 알았는가
건네방에 저 선배는
공부만 하다가 말 일인가 /*무능한 남편
둥당애다 둥당애다
당기 둥당애 둥당애다
/* 친정에서 시댁으로 풍경이 옮겨진다
동네마당 다 놔두고
친정 동네로 찾아가서
동냥왔네 동냥왔네
여댁이라 동냥왔네
많이 주면 두 홉이요
적게 주면 한 홉이요
여러 말씀 말으시고
어서 바삐를 주시시요
둥당애다 둥당애다
당기 둥당애 둥당애다
구경하세 구경하세
여댁이라 구경하세
모퉁아리 돌아가서
내가심은 봉숭아는
가지가지 뻗었건만
팔자팔자 내 팔자는
중의 팔자가 되었던가
그소리 듣던 어머니가
세수문 열고 보시더니 /* ? 세수문 정지문
에라하고 요망한 년
중의 장석 벗어놓고
어서 빨리 들어오너라
둥당애다 둥당애다
당기 둥당애 둥당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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