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르네상스의 마지막 날들 (3/3)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8. 7. 27. 14:52

1700년을 전후하여 유럽인들이 따르기 시작한 새로운 야망은

종종 '계몽의 프로젝트'라는 말로 요약되며 이는 두 가지 추구를 포괄한다.

하나는 자연에 대한 통제의 추구이며,

다른 하나는 그 정도가 더욱 확대된 사회적 평등의 추구였다.

...그러나 그 목적들은, 때로는 근대라는 개념과 연관되기는 하지만

더욱 설명적인 명칭을 붙여줘야 마땅할 더욱 큰 기획의 일부일뿐이다.

하나의 전체로 바라볼 때 1700년경부터 1900년경까지의 세월은

혁명의 시대로 간주하는 것이 제일 낫다. (7장, 혁명과 근대 269쪽)


공장제도...이것은 본질적으로 농업사회였던 서구의 종말이었다.

...도시로의 엄청난 규모의 인구의 이동

...그리고 이제는 젊은이들도 생계수단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앞 세대가 사망할 때까지는 집안의 작은 땅뙈기를 경작해야만 하던 전통적인 의무에서 벗어나)

결혼하는 평균연령이 급속히 낮아졌고,

그 결과 유럽의 인구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7장, 274쪽)


공공음학회의 발명과 오케스트라의 전문화, 예술품 판매의 조직화, 그리고 출판인의 급증,

이 모두가 화가와 작곡가, 음악가, 작가들이 부유한 후원자들에 대한 전통적인 의존이 종식되고 있음을 의미했다.  (7장 283)


그리고 새로운 수준의 경제적 역량과 지구적 상호의존성은

사회적 진보와 번영을 촉진하기는커녕 약자의 착취만 더 악화시키고 세계적인 부의 불균등만 더 확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7장 289쪽)


우리가 수 세기에 걸친 이 안정성들과 진행의 추이들의 자취를 따라 밟는 동안,

우리 자신의 시대와 상당히 유사했던

르네상스의 마지막 날들로부터 얻은 탄력성과 낙관론으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7장 2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