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지 벅수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보다도 벅수의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 왔다.
잊은 듯 세상을 바라보는 저 벅수의 모습은
낡은 것들의 무게를 함께 버텨온 세월의 힘이 있다
달리 내세우지 않아서 좋은 오랜 친구의 얼굴을 하고선
누가 파먹은는지, 귀때기엔 공구리를 바르고도
벅수의 얼골은 웃음상이다.
내 어머니의 손등인 양 가슴 아린다.
'짧은 여행의 기록 > 미륵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상사 벅수 (2) (0) | 2010.04.22 |
---|---|
실상사 벅수 (1) (1) | 2010.04.22 |
내장산, 돌감나무, 겨우살이 그리고 구름 (0) | 2009.11.23 |
단양 상선암 입구의 똥광 (0) | 2009.08.25 |
포항 보경사 내연산 계곡길에서 (0) | 2007.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