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선암사 가는 길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0. 5. 4. 12:36

선암사 가는 길

 

 

 

여섯 꽃잎을 모아

입술 짙은 꽃이 되었다던

 

옛 얘기 푸른 한 잎은

산문[山門]에 걸렸네

 

조계[曹溪], 조계, 귓속 맑은 조계야

잔 물 소리 발에 앵기네

 

산 속에 길 있어

길 위에 그리운 이 있어

 

산길 끝나는 곳,

 

풍경[風磬] 소리 잊히랴

살 냄새가 잊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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