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기슭을 오르다
저 밭뙈기도 올해가 끝이다
사람들 발길 이어져
길이 되어, 하나 둘
집이 되어 버리면
늙은 아내와 심어둔
쪽파도 얼갈이도
봄날이 채 여물기 전에
거두어야 한다
노랗게 노랗게
하늘 가리도록
다리 불편한 노인처럼 산수유,
기슭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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