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의 기록/시코쿠 오헨로 순례길

시코쿠 오헨로길 24 - 시코쿠의 국보 건축물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23. 4. 9. 16:59

시코쿠에 있는 일본의 국보 목조 건축은 모두 6개소이고, 오헨로길에서 만날 수 있는 일본의 국보 건축물은 4개소이다.

추가하여 헨로길에서 떨어진 사찰 1개소와 신사 1개소가 있다. 건축시기는 헤이안(平安) 시대 말~가마쿠라(鎌倉) 막부시대 초기의 사찰건축으로, 헤이안 시대 말기에 유행했던 아미타 여래와 오랜 신앙인 약사 여래를 모신 곳들이다.
 
* 44번 절집 : 大宝寺・本堂 - 에히메 현 마쓰야마 시
가마쿠라 시대 전기의 건립으로 추정되며. 헤이안 시대 말기의 말법 사상을 배경으로, 정토 신앙의 융성에 따른 아미타 여래를 모신 본당이다. 개인적으로는 45번 절집의 본당이 구조적으로 흥미로왔다. (45번 절집은 근세 1927년의 건축물이긴하다.) 

大宝寺・本堂

 
* 51번 절집 : 石手寺・二王門 - 에히메 현 마쓰야마 시
금강역사상 두분을 모셔 2王門으로 칭하며, 앞면 3間의 2층 樓門 형식이다. 
三門이라고 하여 탐진치 삼독을 해탈하는 경계로 인식된다.
하여 가운데 칸에는 별도의 문짝을 달지 않고 누구나 들어오게 하는 자비의 문이기도 하다.
이왕문으로서는 상당한 아름다움과 비례가 좋아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石手寺의 3층 목탑 또한 일본의 중요문화재이다.


*52번 절집 : 太山寺・本堂 - 에히메 현 마쓰야마 시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9칸의 웅장한 건물이다. 밀교의 전통에 따른 구조물이라고 하나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

목조건물의 저 내민 처마길이의 웅장함은 기술과 실력이다. 내전을 보지 못하니 구조를 알기도 어렵고 지붕 아래의 가구架構를 알지 못한다. 8작 지붕꼴의 지붕이 이쁘긴 하다.

 

인왕문 역시 일본의 국가 중요구조물이란다.

* 70번 절집 : 本山寺 - 카가와현 미토요 시
일본으로서는 밀교의 본당 형식에 따른 의미있는 국보건축물일 수 있으나,

나로서는 오히려 5층목탑의 탑신이 더 흥미로왔다.

* 豊楽寺(ぶらくじ) 약사당 (본당) - 고치현 나가오카 군
헤이안 시대 말기 건립이라고 추측되며, 현존하는 시코쿠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헨로길에서 벗어나 시코쿠 섬의 정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짬을 내어 버스로 이동하지 않으면 이 절집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신사 神谷神社는 거른다. 그것이 국보든 어떻든.
  79번 절집에서 81번 절집을 먼저 보는 행선을 계획한다면 거쳐갈 수 있다. 억지로 보려면 어떻게든 볼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