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아함경 - 술은 게으름의 원인이며 지혜의 힘이 약해지는 과오가 생긴다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20. 3. 24. 23:10

아함경, 돈연 옮김, 민족사

 

교계 싱갈라 경

 

탐욕에 이끌려 그릇된 길을 걷는 사람, 노여움에 이끌려 그릇된 길을 걷는 사람,

어리석음에 이끌려 그릇된 길을 걷는 사람, 그리고 겁에 질려 그릇된 길을 걷는 사람은 

악을 행하기 쉽다.

 

- 탐진치가 3독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과 더불어 겁(두려움)까지가  악을 행하기 쉽다라는 설명은 내게 처음이다.

 

게으름의 원인이 되는 술과 같은 것에 빠져 지내는 일은 재산을 잃게 되는 문이다.

아무런 일도 없이 때 아닌 때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재산을 잃게 되는 문이다.

구경거리나 도박 따위에 빠져서, 나쁜 벗과의 교제에 빠져서, 나태함에 빠져서 지내는 일 역시

재산을 잃게 되는 문이다.

...

술은 게으름의 원인이 되는 것이니, 술과 같은 것에 빠져 지내면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의 과오가 생긴다.

지금 당장 재산의 손실을 입게되며, 다툼이 잦아지며, 쉽게 병에 걸리며, 악평을 듣게 되며, 

벌거숭이가 되어 치부를 드러내게 되며,

지혜의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 술은 게으름의 원인이 되고 재산을 잃고 지혜의 힘이 약해진다는 설명으로도

  나의 술을 끊지는 못할 것 같다. 지혜의 힘이 약해지는 것만은 명백할지라도.

 

우빨리 경

 

한 쪽에 앉은 디가타파싱에게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타파싱이여! 자이나 교단의 우두머리인 나따뿟따는 몇 가지 행위에 의해서 악한 행이 이루어지고 악한 행이 진행된다고 가르치고 있는가?"

"고따마시여! 자이나 교단의 우두머리인 나따뿟따는 '행위'라는 말로 가르치지 않습니다.'죄'라는 말로 가르치고 있으며 이 말은 그의 상용어입니다."

"타파싱이여! 나따뿟따는 몇 가지 죄에 의해 악한 행이 이루어지고 악한 행이 진행된다고 가르치고 있는가?"

...

몸의 죄가 아니라 몸의 행위, 입의 죄가 아니라 입의 행위, 뜻의 죄가 아니라 뜻의 행위가 악한 행을 하고 악한 행이 진행된다.

...그 세 가지는 각기 별개의 것이다....고따마는 뜻의 행위가 가장 무겁다고 가르친다. 

 

- 몸과 입과 뜻이 죄가 아니라 그 각각이 (행위의 주체로서) 악한 행을 행하는 행위이다.

 죄가 아니라 행위가 악행을 일으키고 진행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