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의 기록/말레이지아 싱가폴

페낭 (1) - 흙그릇 닭밥 Clay Pot Chicken Rice 의 기억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6. 5. 30. 01:38
2000년이던가, 얼추?
쿠알라룸푸르의 중앙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곧잘 사먹었었다.
맥주 마신 뒤끝이었다. 우리식으로는 남대문 시장  바닥  쯤이었을거다.
Clay Pot Chicken Rice.
손잡이 자루가 달린 흙 그릇에 밥을 깔고 (안남미일 경우가 많았다)
그 위에 간장  양념된  닭고기를 얹어, 화덕의 센불로 구워내는 음식이다. 
 
현지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던 나의 입맛에  그 중 맞았었다.
하긴 인이 배기면  닭밥도 그리워지긴 한다. 
 
그 이후로 KL을  여러번  들렀지만 그 노변가게와 흙그릇 닭밥은 찾지못하였다. 
 
이제 피낭의 로컬식당에서 그 메뉴가 있어 시켰는데. 예전의 그 맛은 아니었다.  내 입맛이 변했을 지도. 
해도 십수 년만에 비슷한 맛이라도 보았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할까.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말에는 소문난 흙그릇 닭밥집을 찾아나서야겠다. 이곳 피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