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폰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김만수 옮김, 갈무리
어떤 문제를 다룰 때에는 먼저 하나의 요소를,
그 다음으로는 그 요소들이 모여 이루어진 하나의 부분이나 부문을,
마지막으로 전체의 내적 연관성을 살펴야 한다.
하지만 다른 문제와 달리
전쟁에서는 먼저 전체의 본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전쟁에서는 부분과 전체를 늘 함께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투 (전쟁의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각자 물리적 폭력으로 (수단),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 (목적)
직접적인 목적은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며, 이로써 상대방이 어떠한 저항도 할 수 없게 (목표)
인간의 싸움에는 본래 적대적 감정과 적대적 의도라는 두 개의 다른 요소가 들어있다.
나의 개념 정의는 이 두 개의 요소 가운데 후자의 특징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왜냐하면 그것이 더 일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전쟁은 단순히 정치적 행위일 뿐 아니라
진정한 정치적 수단이고 정치적 접촉의 연속이며
정치적 접촉을 다른 수단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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