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인가 알제리의 알제를 갔던 적이 있다. 그곳의 한 호텔 뒷편으로 세르반테스가 갇혀있던 혹은 포로생활을 했던 곳이었다고 들었다.어딘가 찍어둔 동굴 사진이 있을텐데......찾지를 못한다. 대신 알제의 호텔 가는 인근 도로의 벽면을 옮긴다. 알제리의 오랑이라는 곳 역시 하루를 묵었던가 어쨌던가 하면서 세르반테스의 얘기를 들었었다. 해적에게 붙잡혔을 때인가? 나의 기억이란.당시의 오랑은 스페인의 지배하에 있었고, 오랑까지도 오스만제국과의 전장이었다. 역사는 그 당시의 오랑을 레판토 해전이라 기록하고 있다. 그래, 돈 키호테를 읽어보아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다.그러고도 이런 나의 계획은 다시 몇년을 기다려야 했다. 2018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고 스페인 남부를 돌아볼 적에, 톨레도를 하루 코스인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