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을 읽다
예수쟁이, 이 표현을 용서하시길,
예수쟁이, 이 표현을 용서하시길,
바닥으로부터 끌어 올려진 변증법적 자기성찰과
갈구하는 영혼의 안식에로의 여로를 보여주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서 내가 건진 것은
"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입니다. Pondus meum amor meus."가 아니었다.
다원 종의 기원 마지막 대목에도 무게의 법칙, 곧 중력의 법칙이 시간 내에서 변치 않는 설정이긴 하지만.
성인이건 천재이건 간에 육체에 대한 욕정과 명예욕을 떨치지 못하고
성인이건 천재이건 간에 육체에 대한 욕정과 명예욕을 떨치지 못하고
특히 술에 대한 집착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혹은 죄악시 하는 간명함이었다.
부처쟁이에게서도 버려야할 집착과 그로인한 고뇌가,
부처쟁이에게서도 버려야할 집착과 그로인한 고뇌가,
세상 끝간데까지 가보신 분들에게는 똑같이 보이는 모양이다.
술에 대한 집착은 지혜에 대한 사랑의 대척점이란 점에서
술에 대한 집착은 지혜에 대한 사랑의 대척점이란 점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물에 타서 묽게 마시는 음주법을 제안한다, 아니 나는 그렇게 읽었다.
마흔줄의 절정에서 나온 고백록에서 오십줄의 사내가 배우는 것은 실용적인 해법 한 가닥이다.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말이 사라진 이 즈음 양심과 영혼의 안식이 있었던 중세가 그립다면 거짓말일진데.
밤하늘의 별들이 지도이던 시대는 그립다. 은하수는 별을 품고도 반짝이며 흐르지 않던가.
루소의 고백록은 세로조판인데, 어찌할거나....
마흔줄의 절정에서 나온 고백록에서 오십줄의 사내가 배우는 것은 실용적인 해법 한 가닥이다.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말이 사라진 이 즈음 양심과 영혼의 안식이 있었던 중세가 그립다면 거짓말일진데.
밤하늘의 별들이 지도이던 시대는 그립다. 은하수는 별을 품고도 반짝이며 흐르지 않던가.
루소의 고백록은 세로조판인데, 어찌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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