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토브 이야기

나의 스토브 이야기 25 Meva No1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9. 3. 11. 14:19

지구상의 한 곳 체코가 있다. 슬로바키아도 있다.

이 버너는 분리독립이 - 원래도 분리된 민족이었으니 분리란 표현도 적절히 않다만 - 이루어지기 전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제작된 버너이다.

바닥의 각인에 따르면 1963년 1분기이다.

제조업이 발달한 동구의 제품답게 어떤 부분은 디테일이 좋다.

그래도 스웨덴의 그것과는 좀 떨어진다. 권총이라면 또 모를까.


우선 오덕, Bat 스토브의 오덕과 유사하다. 다만 갈고리에 오덕의 홈을 조립해야 할 정도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목대의 마개는 기화기를 체결하고나서는 어디 둘 때가 없다.

보통은 펌프의 손잡이에 체결하여 펌핑을 쉽게한다거나

혹은 연료주입구 마개의 상부에 체워두거나 하여 분실을 방지하는 것이 스웨덴식이다.

그렇지 않다면 연결고리를 체인으로 엮어두어 분실되지 않게 하는, 영국식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놈을 잃어버리기 딱 좋을만하다.





한 때는 동유럽 최고의 제조업 국가였다. 메바라는 회사도 그러했다.

철공소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는 말듦새.



선명한 각인의 Czechoslovakia.....




기화기 불꽃부의 공기 유입을 위하나 구멍은 단순하다.

Bat 버너의 경우 약간 나선형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 구멍의 한 곳은 라이터 (아랫쪽의 휘발 메탄을 상부의 불꽃으로 유도하기 위한) 홀이다.

이 라이터 이송관 역시 기화기에 체결되지 않고 그냥 끼우는 형식이다.

이 또한 분실의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