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사자불'이라는 라이언 버너 M933에 이어 R933까지 들였다.
유지 보수에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드는 라이언의 장점과 사일런스 화구의 불꽃이 안정적이라
R933도 기꺼이 들여왔다.
족보를 논하기에는 그렇지만,
바람막이가 M933의 경우 두 쪽 분리형인데 비해, R933은 통튜브 형이다.
기화기도 미세하기 차이가 있긴하다.
케이스의 개폐 단추가 원형 누름식이란 점도 차이라면 차이이다.
에어벤트의 4각 형상도 다른 모양이다.
M933의 경우 KS 마크 각인이 선명한데 비해 R933은 옵티 카피품 스런 각인이다.
KS 마크만 본다면 R933이 선행한 모델로 보인다. 혹은 OEM 모델일지도.
이 놈은 사실 M933이 전사할 때를 대비하여 준비해 들인 놈이다.
매주 들살이에서 어느 순간 M933이 장렬히 제 몫을 다하고 재생이 어려우면,
어쩔 수 없이 R933으로 갈아탈 요량이다.
더 좋은 버너가 많지만, 늘 밥을 하며 밥물이 줄줄 흐르는 나의 들살이 살림으로서는,
그나마 청소가 편한 이런 단순한 버너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MR933이 불조절이 되지만 가격대가 훌쩍 뛴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그리 나은 선택이 아니다.
통삼중 스텐 코펠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불조절이 특별히 필요치도 않다. 밥을 할 때에도.
다만 스텐 팬에 계란 프라이를 할 때에는 불조절이 필요하다고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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