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의 기록/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6 순례꾼이 황사를 피하는 법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8. 6. 20. 09:38

아, 맑은 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

내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보았던 그런 하늘을.

제트기 꽁무니에 비행기 구름이 일어나던 그런 하늘을.


산티아고는 그런 시절을 기억하기에 충분하였다.

나는 그런 하늘빛을 본 것으로도 산티아고를 만족한다.

잃어버린 것들은 늘 아쉬운 법이다. 처음부터 가지지 않았던 그 무엇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