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맑은 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
내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보았던 그런 하늘을.
제트기 꽁무니에 비행기 구름이 일어나던 그런 하늘을.
산티아고는 그런 시절을 기억하기에 충분하였다.
나는 그런 하늘빛을 본 것으로도 산티아고를 만족한다.
잃어버린 것들은 늘 아쉬운 법이다. 처음부터 가지지 않았던 그 무엇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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