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순례를 시작하자면, 인천공항에서 다카마쓰까지 이동한 후
기차로 다카마쓰 역에서 반도역으로 가게된다.
통상 반도역에서 오헨로길을 시작한다. 1번 사찰이 역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차요금을 얘기할 차례이다.
경로로 보면 다카마쓰 (高松) - 이타노 (板野) - 반도 (板東) 까지 이동한다.
사실 다카마쓰에서 반도까지는 완행 보통열차가 몇 차례 있기는 하나 시각을 맞추기도 어렵고,
길손으로서는 시간도 아껴 얼른 시작하고 싶기에 급행을 끊었다.
급행의 경우 반도역에 서지 않아 중간 기착지로 이타노까지 끊은 것이다.
다카마쓰 (高松) - 이타노 (板野) : 급행
이타노 (板野) - 반도 (板東) : 완행 보통으로 끊었었다.
철도 안내원에게 부탁하여 승차권을 끊고 기차에 올라보니 기차표는 이랬다.
다카마쓰 (高松) - 반도 (板東) : 완행 보통
다카마쓰 (高松) - 이타노 (板野) : 급행
기차표만보면
다카마쓰 (高松) - 이타노 (板野) 구간을 중복하여 - 완행보통을 추가 지불 - 교통비를 낸 것처럼 보인다.
지나가는 차장을 붙들고 안되는 번역기 일어로 질문을 하고.....
계속하여 당연하고 맞다는 차장과 나는 서로 질문과 답변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는 이중결제된 것이 아니냐고 계속 묻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순수하게 구간 급행료를 추가하여 내는 셈이 되는데,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에 아직도 남아있는 "급행료" 개념이 있다면 그것이 이런 개념일까 싶다.
삶을 셈하는 데 있어서도 이런 개념적 차이가 문화적 차이와 소통의 어려움으로 남을 것이라는 데 동의할 수 밖에.
P/S
가령 이타노까지만의 급행을 끊어도 표가 2장이라고 들었다.
다카마쓰-이타노 : 완행보통
다카마쓰-이타노 : 직행
나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셈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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