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연금술사 - 벤 존슨, 자연이 낳은 불완전한 물질은 완전함을 향해 나아간다.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8. 9. 21. 00:43

연금술사, 벤자민 존슨, 볼포네 혹은 여우, 임이연 옮김




Subtle의 대사 중에서




이 초기의 물질이 갑자기

온갖 단계를 뛰어넘어 금이 되는 것처럼,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상승할 수는 없는 일이야.

자연이 우선 불완전한 물질을 낳는다. 그러고 나서

완전함을 향해 나아간다 이걸세. 그 공기와

유액같은 물에서 수은이 형성되고,                                      (2막3장, 160행)

기름진 토양질의 부분에서 유황이 나오는 거지. 모든 금속에서

하나는 (바로 유황 말일세) 남성의 부분을 제공하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부분을 공급하네.   

....





불 곁에서 보면

이것들의 씨앗이 보인단 말이야. 그 안에 황금도 있고 말일세.

그래서 각각의 금속 견본을

자연이 흙에 묻어두는 것보다 더 완벽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         (2막3장, 170행)

...

이집트에서 지식이란 지식은 전부 신비한 상징으로 쓰이지 않았던가?

<성경>에서는 종종 비유로 얘기하지 않던가?

지혜의 샘이자 최초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2막3장, 205행)

옛 시인들이 쓴 우화 중 가장 훌륭한 것들은

수수께끼 같은 알레고리에 싸여 있지 않던가?


도금된 은그릇을 묵직한 순금으로 바꿔준다면, 친구가                   (3막2장, 45행)

늘 수 밖에 없지 않겠소. 덧붙여서 전투에서

군대를 고용할 힘이 생기고, 프랑스 왕을 왕국에서 사들이고,

스페인 왕을 인도에서 사들일 힘을 가지게 될 때.

종교적이고 세속적이든 당신에게 저항하는 영주들을                      (3막2장, 50행)

마음대로 못할 게 뭐가 있소?      

(트리블레이션의 대사에서)

진정, 사실입니다. 우리들 스스로 속세의 영주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오, 이건 결투의 참된 문법에도 맞지 않고,

잘못된 논법이로다. 자넨 근거를 대야 하네                                  (4막2장, 22행)

첫째 의도와 둘째 의도를 대고, 정전을 알며,

각 분과와 분위기, 정도 및 차이, 자네의 입장,

외부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효과에 의한, 물질에 의한, 형태에 의한, 최종 목적에 의한

원인들에 따라 알아야 하며, 자네의 기본원칙들이 완전해야?

...

그 한 수를 두었다는 잘못된 개념이 수많은 사람을 기만하여,         (4막 2장, 30행)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들은 종종

그걸 잘 의식하지도 못할 뿐더러,

나중에는 싫어도 멈출 수가 없네.


러브윗의 대사 중에서


하인 덕분에 이렇게 부유한 미망인을

아내로 얻는 행복을 차지하게 되었으니,

그 주인이 정직함을 조금 훼손하더라도,

하인의 꾀를 관대하게 봐주지 않거나,                                       (5막5장, 150행)

하인도 한밑천 마련하도록 돕지 않는다면,

아주 배은 망덕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

세상의 진리는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5막5장, 151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