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진리는 만유인력의 법칙이 아니라, 만유인력에도 불구하고 새가 하늘 높이 날아 오른다는 것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2. 10. 26. 00:28

Karl Polanyi의 책에서 한 구절을 옮긴다.

 

"경제라는 요소가 비록 모든 사회 생활을 떠받치는 것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동기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이는 사회생활에서 경제라는 요소만큼이나 보편적인 만유인력의 법칙이 어떤 물체가 운동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를 야기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논어 子罕 편에 나오는 한 구절, "子 罕言利 與命 與仁,"

공자께서 이익을 말씀하시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럴때라도 반드시 운명(역사)과 사회활동(시스템)과 관련되는 경우에 한하셨다.

 

같은 구절을 나는 칼 폴라니의 [Great Transformation 거대한 변형]에서도 발견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옳았다. 인간은 경제적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존재이다."

"인간이 생산에 들이는 수고는 사회적 안정을 얻으려는 노력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인간의 경제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관계 속에 묻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공자의 구절을 칼 폴리니의 어법에 따르자면, 인간의 자유의지와 도덕적 결단이리라. 命과 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