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미학, 크리스티안 헬무트 벤첼, 박배형 옮김, 그린비
헨리 E 앨리슨의 서문 중에서...
칸트의 미학이론이 그의 비판적 기획 전체와 밀접히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은...
....칸트의 미학은 예술의 본성에 관한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미감적 판단의 문제들, 즉 어떤 자연 대상이나 예술이 아름답다/또는 숭고하다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와 정당화를 주된 관심사로 삼는다....
그러니까 칸트의 미학은 '창조 미학'이라기 보다는 '수용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 (앨리스가 보기에는) 미감적 판단의 이론이 미의 판단의 가능성과 마찬가지로 추의 판단의 가능성을 설명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벤첼(저자)는 바로 이 문제와 정면으로 대결하고 있으며,
칸트의 취미 이론이 추의 판단을 설명해낼 수 있다고 - 사실상 마땅히 그래야만 하듯이 - 주장한다.
요약과 개관 중에서.....
취미 판단은 ... 인식 판단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타당성을 요구한다....
거기에는 이런 요구에 대한 선험적 근거가 있어야 하며...
취미판단에은 제1비판에 나오는 범주에 따라 분석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분석은 다음의 4 계기를 드러내게 되며, 여기서 3번째 계기는 취미판단에서의 소기의 선험적 근거를 제공한다.
1. 무관심성 - 취미는 어떤 대상 또는 어떤 표상 방식을 일체의 관심을 떠나서 만족 또는 불만족에 의하여 판정하는 능력이다.
2. 보편성 - 개념없이 보편적으로 만족을 주는 것이 아름답다. (자유로운 유희)
3. 합목적성 - 미는, 합목적성이 목적의 표상 없이 대상에게 지각되는 한에서, 대상의 합목적성의 형식이다. (선험적 합목적성의 원리)
4. 필연성 - 개념없이 필연적 만족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은 아름답다. (공통감 sensus communis)
변증론과 취미의 이율배반 : 취미판단의 선험적 기초가 존재하는 까닭에...두 독특성이 '취미의 이율배반'을 발생시킨다.
취미판단은 개념에 기초를 둔 것이기도 하고 아닌 것이기도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모순은 ...오성의 개념과 이성의 개념을 구분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
취미판단은 아마도 이성 개념, 즉 규정할 수 없는 개념, 초감성적인 것의 이념에 기초할 것이다. ...
칸트가 분석론과 자유로운 유희 그리고 선험적 합목적성의 원리에서 발견한 근거들은
변증론에서 이율배반에 대한 그러한 해석과 이러한 해결을 가능하게 해야만 한다.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기말 빈, 칼 쇼르스케 - 우리시대에 있는 닮은 꼴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세기말 시공간 (0) | 2019.08.01 |
---|---|
발터 벤야민,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 작업 - 복제기술은 그때그때의 상황에서 수용자와 대면하게 함으로써 현실화한다 (0) | 2019.07.26 |
헤겔 정신현상학 서문 - 정신은 결코 정지해 있는 일이 없고, 항상 전진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0) | 2019.07.21 |
인간이란 무엇인가, 백종현 - 신을 대체하며, 인간완성을 통해 자연을 완성하려는 요구 (0) | 2019.07.19 |
영국사, 박지향, 까치글방 - 역사는 소수의 평안을 위한 다수의 노력과 고통으로 점철된다 (0) | 2019.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