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칸트 미학, 크리스티안 벤첼 - 우리는 비판적 반성에 만족해야만 하는가?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9. 7. 23. 01:31

칸트 미학, 크리스티안 헬무트 벤첼, 박배형 옮김, 그린비


헨리 E 앨리슨의 서문 중에서...


칸트의 미학이론이 그의 비판적 기획 전체와 밀접히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은...

    ....칸트의 미학은 예술의 본성에 관한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미감적 판단의 문제들, 즉 어떤 자연 대상이나 예술이 아름답다/또는 숭고하다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와 정당화를 주된 관심사로 삼는다....

   그러니까 칸트의 미학은 '창조 미학'이라기 보다는 '수용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 (앨리스가 보기에는) 미감적 판단의 이론이 미의 판단의 가능성과 마찬가지로 추의 판단의 가능성을 설명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벤첼(저자)는 바로 이 문제와 정면으로 대결하고 있으며,

   칸트의 취미 이론이 추의 판단을 설명해낼 수 있다고 - 사실상 마땅히 그래야만 하듯이 - 주장한다.


요약과 개관 중에서.....


취미 판단은 ... 인식 판단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타당성을 요구한다....

   거기에는 이런 요구에 대한 선험적 근거가 있어야 하며...

   취미판단에은 제1비판에 나오는 범주에 따라 분석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분석은 다음의 4 계기를 드러내게 되며, 여기서 3번째 계기는 취미판단에서의 소기의 선험적 근거를 제공한다.

   1. 무관심성 - 취미는 어떤 대상 또는 어떤 표상 방식을 일체의 관심을 떠나서 만족 또는 불만족에 의하여 판정하는 능력이다.

   2. 보편성 - 개념없이 보편적으로 만족을 주는 것이 아름답다. (자유로운 유희)

   3. 합목적성 - 미는, 합목적성이 목적의 표상 없이 대상에게 지각되는 한에서, 대상의 합목적성의 형식이다. (선험적 합목적성의 원리)

   4. 필연성 - 개념없이 필연적 만족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은 아름답다. (공통감 sensus communis)


변증론과 취미의 이율배반 : 취미판단의 선험적 기초가 존재하는 까닭에...두 독특성이 '취미의 이율배반'을 발생시킨다.

    취미판단은 개념에 기초를 둔 것이기도 하고 아닌 것이기도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모순은 ...오성의 개념과 이성의 개념을 구분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

    취미판단은 아마도 이성 개념, 즉 규정할 수 없는 개념, 초감성적인 것의 이념에 기초할 것이다. ...

    칸트가 분석론과 자유로운 유희 그리고 선험적 합목적성의 원리에서 발견한 근거들은

    변증론에서 이율배반에 대한 그러한 해석과 이러한 해결을 가능하게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