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토브 이야기 1
나의 첫번째 스토브 캡틴이다.
나의 첫번째 스토브 캡틴이다.
몆년 전 이사할 적에 청색인지 녹색인지 강철상자는 버리고, 지금은 저 본체만 남아있다.
대항해시대의 범선이 선명하다. 캡틴이 아니던가.
황동색이 주는 편안함과 오직 나사와 나사산만으로 조립하는 단순함이 좋다.
오캄 사람 윌리엄의 면도날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다. 단순한 놈이 어쩌면 최상의 디자인이다.
국내 황동버너의 기술력이 최고조로 올랐을 때의 흔적, 유량계도 달렸다.
부연하자면, 돌아가신 아버지는 노동하는 인간 이외의 유희하는 호모루덴스를 경멸하셨다.
황동색이 주는 편안함과 오직 나사와 나사산만으로 조립하는 단순함이 좋다.
오캄 사람 윌리엄의 면도날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다. 단순한 놈이 어쩌면 최상의 디자인이다.
국내 황동버너의 기술력이 최고조로 올랐을 때의 흔적, 유량계도 달렸다.
부연하자면, 돌아가신 아버지는 노동하는 인간 이외의 유희하는 호모루덴스를 경멸하셨다.
그런저런 연유로 내가 저 빠나를 가지는데까지는 꽤 걸렸다.
그러고도 저 빠나를 가지고 산과 들로 갔던 기억은 희미하다.
당시 유행하던 산야로 빠나가 아닌 탓도 한 몫 하였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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