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은 칼집이 있어야 제 맛이다.
칼은 칼집 속에 있을 때에도 날카로움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야 제 맛이다.
예전 오피넬 가죽 칼집은 통가죽이었는데, 지금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천연가죽?이라고 이름 붙은 조금은 현대적인 느낌의 칼집이다.
너도밤나무 칼자루보다는 칼라 입힌 놈이 조금 더 쳐주긴 하는 모양이지만,
(오피넬 사의 설명에 따르면 밝은 빛깔의 옹이가 없는 자작나무나 서어나무 hornbeam로 칼라 칼자루를 만든다고 하니...
설명은 그렇다고 쳐도 아마도 너도밤나무이리라. 서어나무라는 설도 있다.)
그리고 어디나 걸 수 있도록 가죽 줄을 매긴 놈을 또 좀더 쳐주긴 하는 모양이지만,
Navy 칼라는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카키색을 좀더 쳐주려나.
해도, 나는 항상 바닷 빛깔을 그리워한다. 소금 내음 물쑹한 저녁 바람 사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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