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벌교의 횡갯다리
뗏목다리 마을, 벌교(筏橋), 그렇게 불러졌단다. 낙안읍성을 둘러보고 벌교의 홍교를 보러 가는 길.
벌교라는 보통명사가 지금은 보성 벌교를 일컫는 고유명사로 바뀌고,
‘횡갯다리’라고 불리는 홍교는 지금은 그저 3개의 무지개 다리만 남아있고, 상판은 새로이 화강석을 얹어두었다.
세월이 흐르면 다리는 거저 다리인 것을.
지나가는 길손들만 예전의 그것이 아닌 것을 아쉬워한다.
갯가, 포구에 걸쳐져 있는 홍교는 벌교의 것이 유일하다던가.
횡갯다리라는 이름도 아마도 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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