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의 기록/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10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헤밍웨이를 좇아서....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8. 12. 4. 21:36

미제라면 똥도 좋다던 것은 외할머니 말씀이셨다.

황동쟁이라면 스웨덴 이리라. 프리머스, 옵티무스, 라디우스....빠나 빠나....

여배우인들 스웨덴이라면 더욱이지 않으랴.잉그리드 버그만이 그렇다.

게리쿠퍼와 주연한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사실이지 이 영화에서는 조금 중성적으로 나온다. 거지컷 때문이리라.

햅번이나 가르보나 켈리를 좋아한 시절도 있었지만. 그레타 가르보 역시 스웨덴 출신이긴 하다.)

뽀뽀할 때 코를 어디다 두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내숭쟁이 여자와 혼자 남아 잘난 체하며 죽어가는 내일을 향해 쏴라는 식의 서부활극의 사내가 만드는 영화....

나는 오히려 홍상수식의 찌질함이 그리운 것인지 모른다.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No man is an island)             by John Danne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누구라도 섬이 아니다, 온전히 그 자체로의.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우리들 각각은 대륙의 한 조각, 그 땅덩어리의 한 부분이니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흙 한 덩어리라도 바닷물에 씻겨나가면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대륙이라도 땅덩이가 점차로 쪼그라들 듯, 또한 곶 역시도 마찬가지려니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그대 친구들의 영지이거나 그대의 영지 또한 마찬가지려니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누군가의 죽음 또한 나를 쪼그라들게 한다.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나 역시도 그러한 필멸의 인간 족속이므로.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해서 누구를 위해 조종을 울리는가를 알려들지 말라
  it tolls for thee. 조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릴지니!



순례길을 마치고 스페인 남부의 론다를 찾았다. 다리를 보는 일은 늘 즐거운 일이기에....

영화에서는 론다 Ronda의 누에보 다리 Puente Nuevo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시청광장에 인접해 있고는 하여 설정상 누에보 다리일 것이다.

 

그렇게 스페인의 한 동네에서 헤밍웨이를 만났다.

 

순례길에서 만나게 되는 헤밍웨이의 숙소, Hostal Burgu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