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론] 나는 알지도 못하고 또 안다고 생각하지도 않기에......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2. 11. 14. 13:06

내가 가진 어떤 종류의 지혜인가는....

나는 인간에 의해 획득될 수 있는 지혜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인간에 의해 획득될 수 있다는 한도 내에서만,

나는 내가 현명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변론, 5)

 

그 사람도 나도 아름다움이나 선(善)을 사실상 모르고 있지만

나는 그 보다는 현명하다고.

왜냐하면 그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알지도 못하고 또 안다고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그 보다 약간 우월한 것 같았습니다. (변론, 6)

 

말하자면 신은

"오 인간들이여, 소크라테스처럼

그의 지혜가 사실은 아무런 가지도 없음을 알고 있는 자가

가장 현명하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변론, 9)

 

죽음을 두려워 한다는 것은 지혜로움을 가장하는 것이지

진정한 지혜로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최대의 선인지 아닌지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두려운 나머지 죽음을 최대의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알지도 못하는 거을 아는 것처럼 확신하게 하는 무지가

부끄러운 것이 아닐까요? (변론, 17)

 

위대하고 강력하며 현명한 아테네의 시민인 그대, 나의 벗이여,

그대는 최대한의 돈과 명예와 명성을 쌓아올리면서

지혜와 진리와 영혼의 최대 향상은 거의 돌보지 않고

이러한 일은 전혀 고려하지도 주의하지도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가? (변론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