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가는 길에 길안내판에서 언뜻 본 원덕리 돌미륵,
금산사 미륵전도 본 터라 미륵 한 분 더 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내친 걸음에 원덕리를 찾아갑니다.
좁은 농로 터널도 지나고, 경운기 소로를 따라 올라가니 원덕사라는 절집이 나옵니다.
아무리 찾아도 돌미륵님은 보이질 않습니다.
행여 놓쳤나 싶어 아래길을 훑고 웃길도 훑고하여도 보이지 않아,
절집을 두드려 스님께 여쭙니다.
당우로 가려진, 사실 대웅전 유리창으로는 보입니다만, 뒷편에 돌미륵님 계십니다.
철길 옆 귀퉁이에 멀거니 서 계십니다.
저 시원시원한 눈망울로 세상을 굽어 보시고,
우리더러 깨우친 몸으로 나은 세상을 향해 움직이라 말씀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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