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내 맘대로 읽는 금강경 (9) - 무엇을 여읠 것인가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21. 4. 14. 14:28

국어사전이 정의하는 바, 여의다의 의미는 (사랑하는) 무엇을 멀리 떠나 보내는 것이다. 

한자 離가 처음 등장하는 대목이다.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 . 만약 아라한이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고 감히 뜻을 품겠는가

卽爲着我人衆生壽者 (그런뜻을 품는다면) 곧 그것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머무는(집착하는, 구하는) 것이다.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 第一 第一離欲阿羅漢.  무쟁 삼매를 얻은 사람 중에 최고로 꼽는 것은 욕심을 여읜 아라한이니라.

 

상을 여의고 (14장, 離相寂滅),  색을 여의어야(20장, 離色離相分), 

진실의 문턱을 넘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여의어 잃어야 할 것들은 늘 사랑하는 것들이다.

 

현장은 다음과 같이 옮긴다.

我得 阿羅漢 永離貪欲 者,如來 不應 記說 我言:善男子得無諍住 最第一。

以都無所住,是故如來說名 無諍住 無諍住。

(욕심을 여의고) 번뇌 Rana가 없는 곳에 머물러라고 이른다. 아라한이라면.

그것이 수행법이다.